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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45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 My Grandfather's Clock 00:17:11 바흐 (J.S.Bach) /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Jesu, Joy of Man's Desiring / BWV 147) 00:20:35 Moon River - Breakfast At Tiffany's / 티파니에서 아침을 00:24:11 눈이 내리네...

들려오는 자장가와 같은 소음인 것이다. 헤센과 프랑켄의 작은 마을들, 고향에서의 잊을 수 없이 화려한 밤의 소음들이 잇다. 밀가루 덮인 농촌의 물방앗간 방파제 위로 단조로운 파도를 치면서 끊임없이 좔좔 흐르는 시냇물 소리. 버릇에 젖은 어느...

소리를 자장가 삼아 주무시겠거니 했다. 술이 깨고 나면 평소처럼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걸어 나오실 줄로만 알았는데 음악 소리...모양이었다. 죽음이 이렇듯 조용히 찾아 올 줄이야. 할아버지 연세 일흔 셋이다. 우리와는 그 중 십칠 년을 이웃하며...

걸린 시계를 보며 두어 번 하품도 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 그녀의 할머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형사에게 소리 높여 화를 내고 있었다. 이윽고 며느리가 도망을 친 것 같다는 외침에 서너 명의 시선이 그들에게로 쏠렸다. 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