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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김 남주 시인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이라는 노래입니다. 은퇴하신 전 전주 교구장이셨던 이 병호 주교님...

함께 가자 이 길을 형제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가 저 아픈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이길을 마침내 하나되을 위하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김남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 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하고 가자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시집 『사랑의 무기』, 1989) [작품해설] 김남주는 1970년대의 혹독한 시대 상황에 굴복...통일을 위하여 평생을 군부 독재 권력과 맞서 싸운 시인이다. 우리 시대의 핵심적 모순들에 대한 집요하고도 강인한 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