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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 떠난저녁 경건한 노동과 무사고의 하루를 고요히 그려봅니다

사람들 항구에 먼동 트이면 사람들 웅기중기 시끄럽고 아우성이다 멀리 고기잡이 갔다 돌아온 어부들 수산물 정리하느라 숨 가쁜 아낙네들 그들의 검은 얼굴엔 고생줄만 역역할 뿐 웃음꽃 찾아보기는 어렵다. 큰 여객선 떠나고 들어오니 섬으로 들어가는...

항구의 불빛 개암 김동출 초저녁 고즈넉한 항구에 현란하게 피어나는 저 불빛은 누구를 위한 불빛인가? 사랑 잃은 가슴에 사랑 찾는 가슴에 밤새도록 꺼지지 않고 아롱아롱 피어나라 그리운 가슴마다 뜨거운 정열로 눈꽃같이 피어나라 깊은 밤 홀로 지키는...

저녁 항구 ​ ​ ​ ​ ​ 함기석 ​ ​ ​ ​ ​ 바다에서 돌아온 배들이 ​ 닻을 내리고 쉬고 있다 우리 집 현관에서 ​ ​ ​ 아빠 구두는 고래잡이 통통배 ​ 엄마 구두는 새우잡이 뾰족배 ​ ​ ​ 열린 문틈으로 푸른 파도가 밀려오고 ​ 갈매기 날고 소금 냄새 확 풍겨온다 ​ ​ ​ 지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