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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묘비명을 뭐라고 쓸까? - 함형수의 「해바라기의 비명」 네이버블로그/ 함형수 - 해바라기의 비명 (碑銘) 그때는 고등학교 시절이었고, 나는 몹시 외로웠다. 전주역에서 여수로 내려가는 전라선 완행열차 기적 소리가 밤하늘을 가르면, 나의 영혼도...

바라보는 그 일편단심의 굳센 믿음이 좋았다. 그런가하면 나는 또 젊은 시절 저 유명한 함형수 시인의 시(詩) ‘「해바라기의 비명(碑銘)’을 외우며 투르게네프를 닮았다는 그 시인의 아픔을 생각했다.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빗돌을 세우지 말라...

시드러버린 어머니의젖꼭지도잊어버리고귀여운꿈가운데서 天眞한그얼골에깃벗든일슬펏든일두나절의光景을쫓고있었다.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청년 화가 L을 위하여 / 함형수 / <시인부락>(1936) -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 돌을 세우지 말라...

해바라기의 비명.hwp 58.50KB 해바라기의 비명

해, 바라기를 하고 하루살이는 하루로써 세계의 비밀을 알아내려 할 것입니다 - 오래된 골목, 창작과비평사, 2003 해바라기의 비명 - 청년 화가 L을 위하여 함형수(1914~1946)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사람 키만큼 쌓여가고 말 이빨처럼 드러내며 울고 있는 해바라기들 우울하고 지루한 식욕들 노랑 꿈을 꾸는 자들에게 안식을...입을 맞추고 있는 순간에도 불안한 이별 라디오가 또 비명을 지른다 로켓이 터져 수십 명이 죽었다 무너져 내린 건물 밑에...

아지매 비명 소리가 들리길레 뭔공 시퍼가 띠가보이 허걱!~ 쥐 새끼 한바리가 죽어 있는데 속살은 거의 없고 껍띠기만 남았는데도 냄새가 마이나네!~ 들고양이 짓이가?~ 스틱까 부대안으로 조팅가뿐다!~ 기왕에 땀범벅인 상태라 오랫만에 동대사 쪽으로...

포기할 수 없다는 다부지고 앙칼진 희망은 죽음과도 연결되어 있어 어떤 영원성을 갖고 있다고 감히 역설하고 싶다. 해바라기의 비명을 쓴 詩人은 33세의 짧은 나이에 요절했다. 청년화가 L은 곧 자신을 말한 것이라 한다. 함형수 詩人은 이 한편의 詩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