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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산다 / 최민자 2024.1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쉬지 않고 출렁거리고, 나무도 팔을 치키고 운동을 하지 않던가. 정신없이 내달리는 세상을 따라잡느라 중심을 못 잡고 허둥거리다 보면 지구가 뒤집혀도 흔들리지 않을 공고한 소신이 부러워지곤 한다. 마음 복판에 철심을 박고, 왼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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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바람 2024.11.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미지 못한 옷깃을 낚시 바늘처럼 낚아챕니다 바짓가랑이며 등에는 도깨비바늘이 달라붙어 찌르고 그렇게 피하지 못하고 허둥거리다 자빠진 자리 빗물 웅덩이엔 낙엽이 쌓여 봄날의 꽃잎처럼 기어이 시간을 정체시킵니다 점점 야위어 가는 사람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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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2024.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러나 그 뿐 아내의 호통소리에 놀래고 스마트 폰 부르는 소리에 나를 잃어버린다 시간에 쫓기고 바이러스 공포에 허둥거리다 저녁이 되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찾아 나선다 내 생각을 알리고 싶어 자판을 두들겨 글을 쓰면서 온전한 나를 찾는다 많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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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 贈鄭兵曹 / 韓愈 2024.05.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莫停手 배행도군막정수 순배(巡杯)가 그대에게 이르거든 손 멈추지 말고드소 破除萬事無過酒 파제만사무과주 만사(萬事) 잊는 데에는 술보다 나은 것 없으니. 戢(거둘 집, 거두다, 보관하다) 委(맡길 위, 맡기다, 버리다) 翅(날개 시) 遑(급할 황, 허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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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둥거리다 넘어진다 2017.1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허둥거리다 넘어지고 있다 내리는 눈은 넘어지는 일이 없다 사뿐사뿐 내려앉고 있다 허둥거리다 기차를 놓치고 허둥거리다 친구를 놓치고 있는데 강 건너에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을 보아라 여유 있게 멀리서 가까이서 한 두 송이씩 가볍게 내리고 있다 차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