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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상한다는 뜻인데 조선시대에도 쓰였지만 근대에 들어와 특히 각광을 받았다. 김윤식은 적극적인 출판 활동으로 한국인의 지식 개발에 기여하는 최남선의 학문하는 자세를 ‘거화숭실(去華崇實)’ 네 글자로 요약했다. 김윤식이 보기에는 최남선 같은...

허와 실의 구분이 있어서 이를 알지 않으면 안된다. 활을 잡는데는 하삼지와 손바닥으로 활의 줌을 안정되게 잡고 범아귀가 팽팽하면서도 느슨하게 하여 활이 펼쳐지면서 차츰차츰 팽팽히 당겨지기를 기다려서 만작에 임하여서는 마치 죄인의 목에 씌우는...

보아야 허와 실의 진의眞意를 알 수 있는 법, 이는 위爲를 모르고 무위無爲를 읽은 어제의 내 모습이라 여겨보니, 연기며 공空이고, 중도中道를 나我라 여기기에는 여전히 요원하며 무아無我를 깨닫기에는 더욱 더 뼈 아프게 여겨진다. 허허, 갑자기 이는...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노정숙은 이러한 주변의 염려를 조롱이라도 하듯 신선한 실험창작을 그치지 않는다. 2012년 ｢시작｣에서 시인으로 등단하고, 2013년에는 사진을 곁들인 아포리즘 에세이 『바람, 바람』과 『한눈팔기』라는 에세이집을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