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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리마애삼존상 앞에서 격하게 감동한 인드라망 순례단, 남은 오후 일정은 조금 여유가 있다. 간월암은 4년 전인 2009년 6월, 11차 순례 때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러니까 문경 보현정사에 이어, 인드라망 공식 순례에서 다시 찾게된 두번 째 도량...

30분경. 현리의 풍경을 담아낸 그림을 전시하고 버스에 올랐다. 회관 뒷 편 어딘가에 있는 졸고 있는 듯 한 송아지 바위틈 사이에 휘어진 소나무한그루 운악산계곡과 너른 들판. 어디선가 아득히 피어오르는 신기루 같은 연기...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무려 160km를 달리는 경우도 있었다.”(조지프 A. 야마토의 ‘걷기, 인간과 세상의 대화’ 중에서) 숲길은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걸어야 제맛이다. 어깨의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어슬렁거려야 한다. 한 호흡에 한 걸음씩...

운다 뜰에는 더럽거나 잡스러운 것이 없고, 빈 방에는 한가로움이 넘친다.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음이여! 歸園田居(其一) 도연명(도잠) 동진 후기 최고의 전원시인, 정절선생. 시, 산문, 사부 모두 뛰어남. 청년...

보았는데, 농부와 홍녀(紅女)223) 의 어렵고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무릇 조도 경비(調度經費)는 비록 나라의 정한...일찍이 발길이 성읍(城邑)에 이르지 아니하였으니, 진실로 견딜 수 없는 일이 있을지라도 능히 현리(縣吏)에게 스스로 분변...

창고 뜰에다 10여 마리씩 기르는데 창노(倉奴)에게 기르도록 할 뿐이요, 먹이는 데에 부지런한가 게으른가를 주관(主官)이 고찰하지 않으며, 줄고 느는 것도 감사가 묻지 않는다. 양 한 마리가 불어나면 창노에게 1년 동안 해롭고, 두 마리가 불어나면...

20. 2차선 도로인 ‘만대로’를 따라 현리(해안면소재지) 방향으로 가면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산행대장은 마을회관 앞 샛길로...寒露). 아침 공기가 많이 차가워졌고, 더 추워지기 전에 추수를 마쳐야 하는 부지런한 농부는 눈코 뜰 새가 없다. 벼 베기가...

그 농부는 차츰 부하게 되어 태평한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까닭없이 자식이 죽고 가족이 병이 들어 폐가되고 말았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지나가는 과객에게 푸대접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임진 왜란에 중국의 이여송 장군...

이른 아침마다 피어오르는 자욱한 안개는 또 어떠한가? 해뜰 무렵, 산등성이 위로 솟아오르는 해님을 마중하러 불그스레하게...뿐이지만 봄부터 초가을까지는 농부들이 제법 많이 들락거린다. 옛 주민들은 현리 등 교통 편한 아랫마을로 거주지를 옮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