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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육의 『동양화가 말을 걸다』?혜허, <수월관음도> ‘우리가 찾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전통 속에 있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작품 1순위는 무엇일까. 고려시대 때 혜허가 그린 <수월관음도>일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혜허스님 물방울 수월관음도/고려후기 142*61.5(일본 센소지 소장)

년 전 승려화가 혜허가 스스로를 비워내며 그린 수월관음도는 현재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센소지(淺草寺)에 소장돼 있다. 전문연구자들마저 도록(圖錄)으로 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을 만큼 진품이 공개된 적이 거의 없는 혜허의 수월관음도가 700여 년 만에...

그동안 막연히 송나라 불화라고 알려진 70여점이 고려와 조선 초기 불화라는 사실을 고증하고부터이지만 혜허(慧虛) 스님이 그린 이 수월관음도만은 일찍부터 알려진 고려불화 명작이다. 그러나 세상에 공개된 적이 없었다. 1978년 야마토분카간(大和文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