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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륜호의 호심, 하나의 동체가 반쪽 물 속에 잠겨 있었다. 인어(人魚)일까? 달빛에 비치는 지체는 눈이 부시도록 희고 매끄러워 보였다. 여인, 한 명의 여인이 좌초백에게 등을 보인 채 몸을 씻고 있었다. 물기젖은 무르익은 여체, 그 위로 흘러내린 칠흑...

을 호심에 드리우고 있던 노인은 뇌우가 멈추자, 손을 부르르 떨며 허공을 우러렀다. 늙은 용(龍)의 눈이다. 대체 누구이기에 이리도 강한 패기를 눈에서 흘러내는 것일까? "뇌우가 그치면 거룡(巨龍)이 뜬다는 전설이 있는데… 설마 그 전설이 이루어지기...

동정호의 호심에 자리한 군산의 성채였다. 목하 군산에는 혈마궐의 무리들을 제외한 천하무림의 전력(戰力)중 팔할이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혈마궐에 패퇴한 거의 모든 문파의 의사들이 모두 군산, 대정수호전막에 몸을 의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천에서 용난다’ 는 옛말이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났을 때 쓰는 말입니다. 보잘것없는 집안에서는 훌륭한 인물이 나와서는 안 됩니까? 어디에서 태어났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어떤 삶을 사는가가 중요합니다.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