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정확도순
-
카오스 옆집에는 코스모스가 산다 외 2편/홍순영 2024.08.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카오스 옆집에는 코스모스가 산다 홍순영 경사진 밭 가득, 잡초 이름이 피어 있었다 개망초와 바랭이, 방동사니 곁으로 박주가리가, 환삼덩굴과 칡넝쿨이 친애하지 않는 것들의 목록이 길고 또 길었다 사람들이 길을 찾아 거리를 헤맬 때마다 잡초들은...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외 1편 / 홍순영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외 1편 홍순영 달을 만질 수 없어서 귤을 만진다 너는 노랗고 둥글다는 이유만으로 내게 와 달이 되고, 나의 손바닥에 붙들린 우주가 되고 이곳에서 차디찬 귤 하나를 들고 너의 이름을 부른다는 상상만으로 나는 둥근...
-
구름을 심는 시간 / 홍순영 2024.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구름을 심는 시간 홍순영 사방이 각진 것들뿐이라 숨 막힐 때가 있어 모서리 없는 구름을 사랑하게 된 이유지 바라보고 있으면 무한정 늘어날 듯싶다가도 어느새 사라질 수 있는 크기를 갖지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그릇 속으로 뜨거운 말을 밀어...
-
나는 아직도 사람이어서 - 홍순영 2024.07.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아직도 사람이어서 홍순영 신부님은 말씀하셨지 우리가 바다를 건너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아직도 사람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신이 되지 못한 우리는 호숫가를 산책한다 들어올래? 자맥질하던 새들이 문을 열어줬지만 우리는 회전문 입구에서 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