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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꽃 단 여자)와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 어느 날인가 백 수사님께서 쪽방에서 가져오신 콩물로 콩국수를 해 먹는 날이었다. 마을 회관에서 쉬고 있는데 정말 정신이 이상한 여자가 들어왔다. 그 동네에 사는 여자 같았다. 그런데...

상묵스님이란다. 오랜 세월 쌓아온 내공이 상당한가 보다. 이런 산중에서 뜻밖의 은자를 만나는 기분이랄까? 감이 익는 가을에...말씀을 뒤로 하고 다시 발길을 내달렸다. 주변 도로에 꽃을 많이 심어놓은 관계로 간간히 내려서 여지없이 꽃들을 담는다...

송광사 화엄사 등등 빈틈없이 들어선 건축물로 산세와 어우러진 여백의 미는 없어졌고, 수익사업과 시류에 영합하여 생각 없는...등등 말이 많다. 옅은 분홍의 상사화가 반기는데 그 꽃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성당 집에서 두 살의 네 째 여동생이...

순조의 여동생. 12세에 홍현주와 혼인 아들 하나를 남기고 44세에 졸. 시문에 능해 200여 수의 시남김 신경준 申景濬- 1712-1781 실학자, 자 舜民, 호 旅庵. 聲律, 의복, 법률, 기서 등 통달. 지리학 연구, 좌승지, 제주목사 역임. 저서- '八道地理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