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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화자(話者)와 청자(聽者) 모두에게 생기를 주기도 하고, 반대로 고통과 절망을 안겨 줄 수도 있다. ‘촌철살인(寸鐵殺人...하며, 정성을 다하는 일은 바로 말에서 시작된다. 치유와 건강 역시 말에서 시작된다고 할수 있다. 말씀 언(言)변에 이룰 성...

로 시작하는 표제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아직도 김 시인의 번역본이 가장 널리 읽힌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어떻게 번역하게 되었습니까. "80년대 이화여대 근처 교회에서 브레히트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더군요. 당시 브레히트는 사회주의자라...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

여위기 시작하는/ 초로(初老)”의 몸일 테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생명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낮의 시간은 점차 짧아진다. 시인은 이 사실 또한 담담하게 수긍한다. 시인의 후기 걸작들을 읽어보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뜻의 ‘사무사(思無邪)’를 매우...

다른 말로 갈아바꿀 수 있는 계열 관계, 다른 말과 결합하여 쓸 수 있는 통합관계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드러난다...치음. ㄱ의 이유 – 구개음화는 구개음이 아닌 음이 ㅣ, y로 시작하는 모음이 올 때 구개음으로 바뀌는 현상인데 15세기에는...

않겠노라는 화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제3수에서는 초희의 왜곡된 현실에 대한 비판과 ‘인간사 세옹지마’처럼 현재의 부귀영화가 영원하지는 않더라는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제4수에서는 초희의 도가사상을 표현하였다. 현실의 부조리를 극복하기...

에서 화자는 국적을 가지는 것보다 “당신과 평생 이야기할 장소가 필요해”라고 고백한다. 그가 국적이 없는 세계를 탐닉한다는...국적의 세계는 허물어진다. 그러나 시인은 자발적으로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한마디로 말해 개념에 대한...

접시는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흔들린다. 이 흔들림은 시적 화자의 상대에 대한 고백 즉 사랑으로 읽힌다. “상처 줄 맘 없었다는...시작하는 사랑은 없다. 그래서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한 사랑일지라도 처음부터 상처 줄 생각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그래서...

몰아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태풍의 모습은 다음과 같이 묘사되고 있다. 푸른 바다의 침상(寢床)에서/ 흰 물결의 이불을 차 던지고/ 내리쏘는 태양(太陽)의 금(金)빛 화살에 얼골을 어더맞으며/ 남해(南海)의 늦잠재기 적도(赤道)의 심술쟁이/ 태풍(颱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