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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였다. 황매산에서 쌍백면까지는 아는 길이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초행길이다. 산속으로 들어선 길은 W 모양처럼 지그재그...눈 아래 펼쳐 보인다. 이런 풍광이 또 있을까. 고향 근처에 있는 지역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이다...

수원 근처에서 조금 막히고 도착하기까지 교통은 원활했다. 법인 차량의 한계상 운전을 교대할 수 없어 낙진이 계속 운전을 해야 했다. 해서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도착해 휴게소에서 쉬면서 몸을 풀고 다시 산청을 향해 달렸다...

수도했다면 근처 절들도 한 번씩 다 둘러보지 않았을까.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국토대장정’급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스님이니 도봉산에서는 원효사를 베이스캠프로 이 절, 저 절 이동하며 대중과 만나셨을 듯싶다. 원효사는 물길을 따라간다...

남쪽 숙소에서 서쪽 한우산까지 차로 20분 거리. 새벽 4시40분 출발해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차를 몰았다. 정상이 가까워져...예보와 달랐다. ‘망했다’고 생각했다. 한우정(정상 근처 정자)도 구름에 포위당했다. 해돋이 시각은 이미 지났고, 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