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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마냥 창틀에 찰싹 매달려서는 바람이 오기만 오기만 기다립니다 "꽉 잡아, 올라간-다" 커튼이 부응- 날아오릅니다 바람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황연주_경남아동문학 신인상 동시부문. 경남 삼천포(사천)출생 진주 거주. 문학고을 동시 신인상 등단...

꽈배기는 설탕을 좋아해 황연주 언니랑 투닥투닥 동생이랑 투닥투닥 엄마는 만날 내 마음이 꼬여서 그런 거래요 꽈배기처럼 마구 꼬여버린 내 마음 설탕 같이 달달한 엄마 마음 뿌려주세요 -계간 시산맥 여름호

-부인(不認)/황연주- 웃지 않으면서 사람들은 웃는다 한다 숨기지도 못하면서 사람들은 아니라 한다 돌아선 자리에 그의 그림자는 너무 빨리 드리우고 황급히 뒤를 돌아보지만 내리쬐는 태양에 눈만 아플 뿐이다

-한때는 사랑, 너라는 오물/황연주- 새벽바다 차오른 소변을 비우듯 너를 비운다 매번 오지 않는 얼굴 네가 찾지 않는 주차장 널 향한 상념은 더러운 찌끼가 되어 온몸을 할퀴며 멍들이고 차오른 너에 대한 망상을 덧없는 기대를 비워 내리라 거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