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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영어로 ‘I’ (나) 그 후 한쪽 어깨로 갔다 반대편 어깨로 가면 ‘I’(나)를 반 토막 내네‘ 십자가 묵상 때 날 반 토막 내 죽어야 십자가 완성. 날 죽이면 복종. 날 죽이지 않고 아무리 애써도 복종 안 된다. 복종은 날 철저히 죽이는 것...

빛으로 황홀하다. 가정방문으로 우리 집을 다녀간 어느 날, -얘야, 그 꽃도 꼭! 알았지? 3학년 선생님도 유달리 그 꽃을 섞어서 꺾어오라고 윙크를 찡긋하던 나무. -얘야, 쟤는 최선을 다해 피는 꽃 같지 않니? 포기 없이 석 달 열흘을 꾸준히 말이야...

국문학, 영어영문학, 사회학, 정치외교학 등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로부터 질문 500가지를 받아 84개의 질문으로 추려 이에 대한 작가의 대답으로 꾸려진 책이다. 책의 제목인 <황홀한 글감옥>은 글쓰기에 구속된 작가의 처지가 감옥과 같이 고통스럽다는...

있다. 황홀하다. 이렇게 행복한 충격을 주는 시간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는 전공하고는 불화하다. 내 안에 정다운 도서실이 많아서 선택한 과가 틀림없는데 비본질적으로 느껴지는 수업들이 그 꿈을 방해한다. 문학이나 예술에 더 높은 가치를 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