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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여 흙물이 제 지나온 길 가라앉히듯 빗물에 씻겨 다시 먼 길 떠나는구나 밤하늘에 담겨 반짝반짝 눈을 뜨는 별들도 떠나온 별을 찾아 몇억 광년 속으로 저렇게 먼지처럼 뛰어든다던데 나 이제 몇십 킬로의 동력을 켜고 내게 남은 시간의 벌판으로...

바닥에 있는데.. 갑자기 바다에서처럼 파도가 순식간에 밀려와.. 물이 제 머리위까지 차는 꿈을 꾸었어요.. 살아나긴 했는데 엄청 무서웠어요.. 이번주도.. 바다만큼 크게는 아니지만.. 흙물같은데 빠져서.. 겨우 빠져나온 꿈이었는데.. 어떤 꿈일까요?^^

살짝.. 흙물이 지고 있는 영향일까? 한바탕... 굵은 비가 쏟아지고... 새물이 들어오는 곳은... 뻘물이 지고... 쑥쑥 올라가는 수위에... 그만 낚시를 접을까 합니다... 낮시간 휴식을 취하고... 어둠이 찾아오면... 다시 움직여 볼까 합니다.. 촉촉히...

김진호 기족사진 두곡입니다 가족사진 김성찬 폐타이어 몇 개가 지붕에 올라 바람 꼭 꼭 여미었지만 누덕누덕 기워 덮은 헤진 꿈들이 바람 불 적마다 들썩거렸다. 장마 지면 헌 기와 틈새로 스며든 흙물이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받아내던 노오란 냄비 안...

#연꽃 위에 피어난 꿈/김진희시인 진흙 속에 깊숙이 젖은 아픔 연이파리에 아픔을 가려두고 흙물을 마셔가며 생명을 얻어 연꽃이 홀연히 피어오르네 간직했던 꿈이 있었서 지나온 삶을 꽃으로 피어날 수 있었다

꽃말처럼 꿈에서 반겨 만나 저녁 놀 산그늘에 기약을 묻어두고 홀연히 깃털을 떨치며 바람 앞에 섰는가. 11. 클로버 / 김보람 오늘을 안다고 오늘만 살 순 없잖아 내일의 날씨를 예측할 수 있지만 내일의 악몽과 없음을 점칠 수는 없듯이 들판을 수색하던...

위로 한잎 하늘이 내려와 있다 질퍽한 길을 걷다 신발에 흙물이 스며들어 발바닥에 무늬를 새겨 넣듯 시리다 까맣게 지운 발자국...옷깃을 잡고서 허공에 새겨진 그대를 향해 나르는 파랑새가 된 꿈을 꾸면서 빗 속 / 송오 장마가 어디서 오길래 습기를...

아버지의 꿈들이 가랑잎처럼 버석거리는 땅 아래 시든 배꽃 같은 아버지 살을 묻었다 옷을 입히고 벗기는 이용준 입히기 인사한다,부드럽게 논밭을 갈고 파종한다 벗기기 인사한다, 고마워하며 수확하고 저며둔다 그런데 농부여 그대는 언제나 스스로 입고...

평화를 꿈꾸는 세상을 열어가기를 소망했던 것입니다. 프랑스의 화가인 조르주 루오는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목격한 후 ‘미제레레’라는 제목의 판화집을 냈습니다. ‘미제레레’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인류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