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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백석을 찾았다. 아니, 잠깐 잊었다가 누가 인용한 그의 <흰 바람벽이 있어>를 읽다가 아, 바로 그 시인이네 하면서 인터넷을 뒤졌다. 친구에게 보내려고 노트에 시 전문을 베껴놓았는데, 편지함을 열어보니 친구가 보낸 <흰 바람벽...

흰 바람벽이 있어 # 시 전문 읽기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 단 따끈한...

우리에게 주는 비장한 아름다움이다. 이 시가 발표된 1941년 연희 전문학교 졸업반에 재학 중이었던 윤동주는 이 시 ‘흰바람벽이 있어’가 주는 운명애(運命愛,Amorfati)에 매료되어 고독한 시인의 길을 꿋꿋이 걸어갔다. 윤동주가 남긴 대표작 ‘별헤는...

먼저 올린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설명하신 시인 신경림님께서 말씀하신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 전문을 올립니다. 그리고 시인 백석과 젊은 시절 사랑을 나누었던 김자야 할머니가 이 시에 관련하여 쓰신 글을 아래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