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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꿈으로만 있었다. 자신과 남편이 아이를 원했을 때, 무스는 그의 몸과 온갖 질문을 품고 태어났다고 말을 맺는다. 때론 대답하기 곤란하고, 장보기에 방해가 되기도 한 무스의 질문들이 무스가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나도, 나도...

내일은 꿈꾸기 싫어 잠 못 이루고 달싹이는 법을 까먹은 파도가 달빛에 복받쳐 한숨 토한 수면에 넌 부러졌다 검은 욕망이 점령한 아침 터진 옆구리에서 예정일 앞서 나온 올리브 각시 거북 어두운 첫 물음이 허파에서 흘러나왔다 플라스틱 미세 섬유가...

진 원피스를 입기도 한다. 때때로 초록빛 향기를 내뿜으며 우리곁에 안긴다. 향기는 숲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의 유혹에 빠뜨린다. 반갑게 숲을 작렬하는 태양도 오는 단골 손님인양 맞이한다. 태양아래 흥겹게 추었던 녹색의 춤과 노래가 끝나면 숲은...

흰색 원피스의 등판에 은색 월광이 일렁거렸다. 하나로 묶은 검은 머리꼬리가 흔들리는 보행의 리듬에 맞추어 그 빛을 삼켰다 토했다. 어쩐지 배가 찌르르하고 숨이 가빠오는 것을 감추려 계단 옆의 잘생긴 라일락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거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