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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정리해줘야하는데 작년엔. 열심이.했는데.올핸..안했어요 꽃이지고..그대로.있네요 꽃이지고..난후..정리해야하는데 귀찮아서..기냥..그렇게두고..봄이왔네요

꽃 지고 난 후의 연두 ​김기택 ​ 아직 말할 줄 모르는 어린 혀의 색이다 제가 연두인지 모르는 색이다 색이 없는 곳에 있다가 햇빛과 바람이 닿자마자 막 생겨난 색이다 하늘이 땅이 오래오래 감춰두었다가 조금씩 내어준 색이다 알 수 없는 색이 계속...

보고지고. 그 달도 서른 날이면 남은 이틀을 어이하리. 내 언제 신이 있어 님을 언제 속였관대, 월침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없네. 차달이는 돌 탕관에 고기 잡는 낚대로다. 뒷 메에 저절로난 고사리 뿐이로다. 내 한을 누구를 주고 누구의 한을...

벗 꽃들이 거리를 뒤덥는다. 비라도 쏟아 지면 그나마 겨우 붙어 있는 놈들도 모두 떨어 지겠지. 아쉬워서 안간 힘을 쓰며 메달려 있는 모습은 영락 없이 내 모습이다. 저녁 무렵 카페에 들려 이 곳 저 곳의 글을 보며.. 시선이 멈추는 곳에 댓글도 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