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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작] 최고요 아브라카다브라 오늘 밤에도 엄마는 자꾸 베개 밑에 달을 숨겨 난 지금 눈을 감고 있어 그래서 더 잘 보여 엄마가 지금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새까만 밤이 방안으로 몰려왔기 때문만은 아니야 지금 엄마...

무겁고 가벼운/장인회[2024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감상 홍정식) 수레의 눈은 온통 폐지에만 끌려서 누가 먼저 다녀갈까 조바심 난 발걸음 새벽녘 소음도 잠든 골목을 가로 지른다 몇 십 년 구른 바퀴 한쪽으로 기울어도 신전을 오르듯 포기...

[2024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작] 김영욱 빅뱅 오일장 구석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는 쌀 한 톨에도 우주가 담겨 있다고 뻥을 친다 화로에 불을 붙이고 페달을 밟으면 오래된 무쇠 로켓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발사 10초 전, 귀를 막고 두근두근 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