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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품을 정리하였습니다 <2025 농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모란 경전 / 양점순 나비는 비문을 새기듯 천천히 자수 병풍에 든다 아주 먼 길이었다고 물그릇 물처럼 잔잔하다 햇빛 아지랑이 속에서 처음처럼 날아 오른 나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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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에서 사는 동안 ​ 파도만큼 출렁여 눈 뜨고 산 새벽시장 ​ 발자국 병상에 누워 허공을 걷는 어머니 ​ <2025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수어 배우기 김이령 손끝에서 부푸는 말 둥글게 빚어진다 듣지 못한 아이들은 손으로 글썽이고 모음은 부스러기가...

2025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한 편 자세하게 읽어 보기 / 이훈 아름다운 눈사람 / 이수빈 ​ 선생님이 급하게 교무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신다 나는 두 손을 내민다 선생님이 장갑을 끼워주신다 목장갑에 비닐장갑을 끼우고 실핀으로 단단히 고정해주신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