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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관한 시모음 36) 2024.07.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7월에 관한 시모음 36) 불협(不協) 칠월 /정 선 칠월은 가면을 쓰고 검은 유두를 흔들며 내게로 왔다 나는 칠월에 투자했다 손절매로 가산을 탕진한 후 창틀에 앉은 노란 고양이 자세로 그늘의 유희를 즐겼다 장사꾼과 장인은 가깝기도 멀기도 하여 숭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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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관한 시모음 7) 2024.07.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장맛비에 관한 시모음 7) 장맛비 /이둘임 바람은 습하고 쏟아부을 듯 찌푸린 얼굴 뭔가 쌓여 터질 듯 오만상 짓더니 어둑한 성난 하늘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후드득후드득 방망이 다듬질하듯 내리치네 지치도록 울어대는 하늘 일 년간 쌓아둔 울분 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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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꽃에 관한 시모음 19) 2024.1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에 관한 시모음 19) 코스모스가 있는 풍경 /홍수희 길이 너를 위하여 있는 것인지 네가 길을 위하여 있는 것인지 하릴없이 기다리다 후여후여 부질없는 허수아비 춤이나 배워 버린 너, 칠 벗겨진 붉은 자전거 하나 휘영청 휘어진 네 허리께에서 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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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길(길목, 길섶)에 관한 시모음 5) 2024.1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에 관한 시모음 5) 다시 가을 길에서 /이명희 냉혹한 삶 끝에 절인 김이 빠진 군상들 굴레 같은 오솔길 저희끼리 부대끼며 바람 속 비틀거리며 쓰러질 듯 떠난다 너 때문에 눈이 부셔 꿈같았던 설렘도 계절의 뒷자락에 마냥 누운 쓸쓸함에 허기를 느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