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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놀 덩어리인 '침전물'이 서서히 쌓여간다. 침전물은 와인의 쓰고 떫은 맛이 모인 것이므로 침전물이 차츰 쌓임에 따라 윗부분의 맑은 와인은 달고 부드러워진다. 세월과 함께 투명해지는 와인 인간도 그러했으면ㅡ 하고 생각해본다. / Tadashi Agi

유통되는 것은 2년 뒤부터지만 마실 시기는 10년 뒤, 절정기를 맞이하는 것은 30년 뒤일까. 혹시 저세상에 와인바가 있다면 잘 익은 2009년산 보르도를 친구와 함께 마시고 싶다. "이렇게 기다렸는데도 아직 젊군."하고 쓴웃음을 지으면서ㅡ. 글/ Tadashi Agi

같다. 또하나는 기분이 우울할 때. 이탈리아 와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마음을 밝게 비춰주는 것 같다. 암울한 뉴스만 들려오는 2011년. 이럴 때는 이탈리아 와인을 마시며 긴 어둠 끝에는 반드시 태양이 떠오른다는 것을 떠올리고 싶다. 글/ Tadashi Agi

것도 적지 않다. 반대로 비가 많거나 추웠던 2000년과 2004년과 2007년산 중에는 산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연하고 우아한 와인을 의외로 많이 발견하게 된다. 좋은 해라고 해서 반드시 완성도도 좋은 것은 아니다. 그 또한 와인이라는 것이다. 글/ Tadashi Agi

글/ Tadashi Agi 빈약한 해 라던 2001년과 그레이트' 라던 99년의 부르고뉴를 비교해서 마셔볼 때가 있다. 99년은 기후 조건은 좋았지만 지금 마시면 지나친 타닌이 느껴지는 등 밸런스가 나쁜 와인도 적지 않다. 한편 2001년은 2000년만킁 실패작이 많지...

안에서 한 병의 와인을 숙성시킨다. 젊었던 와인은 나이를 먹어가며 숙성향을 피워내게 되고, 독자적인 맛에 이른다. 삶을 마감하는 시간에 마시는 와인은 자기 자신의 거울이다. 그 와인이 어떤 와인일지는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글 / Tadashi Agi

대해 생각한다. 죽기 전에 마시고 싶은 와인. 남겨둔 채로 죽고 싶지 않은 와인.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기고 싶은 와인. 오래된 와인의 맛이 어딘가 달콤하고 덧없는 것은 인간의 그런 마음을 삼키며 살아온 증거인지도 모른다. 글 / Tadashi Agi

지혜를 짜내 만들어낸 한 방울의 술 인생의 한때를 바친다면, 설령 불완전하더라도 그러한 와인이 더 좋다. 글/ Tadashi Agi * 출처: https://cafe.naver.com/calera/863 하나같이 미남이지만 모두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는 와인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1급 샤토의 2005년산보다 병당 1만 엔쯤 하는 오래된 3급 샤토의 와인이 현재의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 분명하다. 글 /Tadashi Agi * 출처: https://cafe.naver.com/calera/4350 100만원 1등급 vs. 10만원 3등급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